강원 태백의 한 야산에서 목 없는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부패 상태가 심각해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4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9시쯤 태백시 문곡소도동 소롯골 인근 야산에서 버섯을 채취하던 주민이 부패한 남성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해당 지역은 함백산 기슭에 위치한 외진 곳으로 평소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함께 시신을 수습, 인근 병원으로 옮겨 정밀 감식과 신원 확인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시신이 심하게 부패된데다 머리 부분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현장을 목격한 주민은 "시신에서는 냄새가 나지 않았고, 뼈만 앙상하게 남은 상태였다"며 "머리 부분이 보이지 않아 야생동물에 의한 훼손 가능성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시신은 두꺼운 겨울옷을 입고 장화를 신고 있었으며 사망 후 상당한 시간이 경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에서는 신분증이나 지문조차 채취가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DNA 분석과 실종자 대조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전국 실종자 수배령을 내려 광범위한 신원 조회에 나설 방침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팀 기자ㅣ이유나
제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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